공항에서는 오래 앉아 있어도 편한 옷이 먼저다. 그렇다고 트레이닝복만 입으면 도착 직후의 일정까지 소화하기엔 지나치게 가벼워 보일 수 있다. 10월 8일 공개된 신예은의 올블랙 공항 패션은 이 간극을 긴 트렌치코트 한 장으로 메웠다. 뉴스엔의 공항 패션 기사에서 실제 착장 사진을 확인할 수 있다.
신예은은 이날 패션 매거진 화보 촬영을 위해 김포국제공항에서 일본 오사카로 출국했다. 기사에 따르면 편안한 트레이닝 룩 위에 트렌치코트를 걸쳤고, 안쪽부터 아우터까지 검정으로 맞췄다. 사진은 페트레이가 제공했지만 기사에는 각 옷의 정확한 제품명이 적혀 있지 않다. 브랜드가 같아 보인다는 이유만으로 특정 모델을 실제 착용 제품이라 단정할 수는 없다.
뉴스엔트레이닝복이 잠옷처럼 보이지 않았던 이유
핵심은 코트가 트레이닝복의 편안함을 감추는 데 있지 않다. 짧고 부드러운 이너 위로 형태가 잡힌 긴 아우터를 겹치면서 실루엣의 순서를 만든 데 있다. 몸을 따라 흐르는 팬츠와 상의는 움직임을 편하게 하고, 트렌치의 어깨선과 라펠, 긴 앞선은 바깥 윤곽을 정돈한다. 코트를 벗으면 기내에서 편하고, 입으면 이동 중의 모습이 단정해진다.
검정 하나로 맞춘 것도 도움이 됐다. 상의와 팬츠, 코트의 경계가 색으로 잘리지 않아 시선이 위아래로 길게 이어진다. 대신 광택과 두께는 달라야 한다. 저지나 스웨트 소재의 부드러운 검정, 바스락거리는 코트 원단, 가죽 가방처럼 표면이 다른 물건이 만나면 올블랙도 한 덩어리로 뭉치지 않는다.

올블랙은 같은 검정을 모으는 일이 아니라, 서로 다른 표면과 길이를 한 줄로 잇는 방식에 가깝다.
공항에서 입을 때는 사진보다 움직임을 먼저 보자
거리에서 멋있어 보이는 긴 코트도 좌석에 앉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밑단이 바닥에 닿을 만큼 길면 화장실이나 보안검색대에서 다루기 번거롭고, 두꺼운 안감은 기내에서 쉽게 더워진다. 무릎 아래로 내려오되 계단에서 밟히지 않는 길이, 접었을 때 선반이나 좌석 위에 올리기 어렵지 않은 무게가 현실적인 기준이다.
블랙 트렌치를 고를 때 놓치기 쉬운 세 가지
첫째는 먼지와 구김이다. 검정은 작은 먼지와 밝은 섬유가 잘 보이므로 정전기가 심한 원단인지 살펴야 한다. 둘째는 무게다. 버클과 이중 여밈, 두꺼운 안감이 모두 들어간 코트는 손에 들고 다닐 때 부담이 커진다. 셋째는 품이다. 트레이닝 재킷이나 후디 위에 입을 생각이라면 평소 얇은 셔츠 위에서 맞았던 사이즈만 믿지 말고 실제 이너를 겹쳐 팔을 움직여보는 편이 낫다.
비슷한 역할의 제품을 비교하려면 THEATG의 퀼팅 롱 트렌치 코트처럼 길이와 보온 구성이 다른 제품도 후보가 될 수 있다. 퀼팅이 들어가 신예은이 입은 가벼운 트렌치와는 성격이 다르고, 실제 착용 제품도 아니다. 쌀쌀한 시기의 이동용 아우터를 찾는 경우에만 무게와 안감, 색상 옵션을 비교해볼 만하다.
이 착장에서 가져올 만한 것은 올블랙이라는 색 이름보다 역할의 분담이다. 안쪽은 오래 앉아 있을 수 있게 부드럽게, 바깥은 도착 후에도 흐트러져 보이지 않게 단정하게 잡았다. 이미 가진 검정 트레이닝복과 긴 코트를 먼저 함께 입어보고, 팔의 움직임과 밑단 길이, 가방을 멨을 때의 불편함까지 확인하면 새 옷 없이도 충분히 비슷한 균형을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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